한국에서 오랫동안 친형제처럼 지냈던 교회 후배가 있습니다.
제가 대학교 4학년, 그 친구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났고
나 대신 아프게 해 달라고 기도했던,
그리고 우리 신혼여행에 자기 차로 태워다녔고
보디가드 겸 사진사로 신혼여행 내내 함께했던 그 친구.
 
총각 시절, 둘이 늘 어디든 함께 다녔던 때
바닷가를 걷고 있는데
커피를 파는 아주머니가 우리 손에 들린 카메라를 보고
(사실은 그 뒤에 커피를 팔고 싶었겠죠)
저 더러
"형님하고 사진 한 장 찍으세요"
우리끼린 헐헐헐 웃습니다.
그런 일이 종종 있거든요.
 
호주 와서
우리 교회에서 형 동생하고 지내는
저와 세 살 차이나는 HM 집사,
그 친구가 집 보러 갔을 때 따라 간 적이 있는데요
동양인 아주머니 에이전트가
우리 팀이 다 가족이라 여겼는지
그 친구더러 저를 가리켜 하는 말
"아들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