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안 물어봐도 됩니다.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어머니께
이제 우리 염색을 그만하자는 제의를 했습니다.
귀찮기도 귀찮고, 눈도 나빠진다 하고 그러니.
또 백발은 노인의 면류관이라는 성경 구절도 있다면서.
그러던 제가 다시 염색을 하게 된 이유는
더 젊게 보이고 싶은 원초적 본능에다가
아내와 나이 차이가 너무 나 보이기도 했고
(누군가 저에게, 따님이세요? 헉)
아내가 간곡히? 권한데다가
평소엔 잘 모르겠는데 사진만 찍으면
낯선 백발로 나오고
우리 교회 **태 집사님의 새하얀 뒷모습을 본 뒤
나도 행여 남 눈에 저렇게 보일까 싶어
우리 둘 중에 누가 더 하얗냐 물었더니
....
그런 저런 이유로 어머니를 배신하게 되었습니다.
여하간 지금도 검은 머리로 위장하면
때로는 20대까지 보아 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험.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 본론
염색하면 눈이 나빠진다고 다들 입을 모으시는데
왜 그렇냐고 물어 보면 염색약이 독해서 그렇답니다.
그래서 염색을 당할 때, 눈을 되도록 감고 있어 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우연히
저와 정확히 같은 답을 갖고 있는 미용사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이 정답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염색하면 눈이 나빠지는 두번째 원인은
머리를 감을 때 진한 염색약이 얼굴을 타고 눈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방지하려면 '눈에 안 들어가도록' 해야 하는데
머리를 뒤로 젖혀 감지 않으면 기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음,
염색하면 눈이 나빠지는 가장 원초적인 이유는 바로
나이가 들기 때문입니다.
염색을 시작할 그 시점은 바로
나이가 드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번엔 호주에서 왜 시간이 빨리 가는지 다루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