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목사님이 제게 권하시던 말씀 중에
외부에서 설교자가 오시면, 대표 기도할 때 그 분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말씀
그게 예의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외부강사와 그 가정이나 사역을 위한 기도를
대표 기도 중에 포함하지 않았던 이유는
평소에는 위해서 기도하지 않다가
그 분이 그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인사치례로
평소에도 기도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 것 같아
좀 얄팍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과감히 생략하기도 한 것이었는데
 
첫째 목사님의 권면이고
다음은 그 때라도 기도하면 좋은 것이고
또 '예의'이기도 하다 싶네요.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만
대표 기도는 함께 눈 감고 고개 숙인
교우들 하나 하나를 대표하고 배려하는 것이어야 하니까요.
 
 
우리 교회 어느 집사님의 말씀을 듣고
이 제안을 드리는 것입니다.
특히 대표기도를 하는 몇 분들에게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서만 기도하고
우리가 사는 호주는 아예 기도에서 제외하는 것이
함께 예배 드리는 몇 명의 현지인 교우들에게,
이어폰을 꽂고 통역자의 통역을 들으며
함께 기도하는 그 분들에게
부끄럽다고.
 
 
우리가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면
우리가 호주를 위해 기도해야 마땅한 이유도 역시 똑같이
세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곳 호주를 위해서 이 곳 호주로 오신 분들은 몇 안 되실 겁니다.
내가 오고 싶어서, 나를 위해서 온 이 곳
불공평하다, 느리다 이런 불평에만 머무르지 말고
센터링크에서 뭘 좀 더 받을 게 없을까 하는 궁리에만 머무르지 말고
호주교회, 노인들만 있어서 이제 미래가 없어 하는 생각에만 머무르지 말고
 
먼저 와서 맨 땅에서 지금의 이 호주를 가꾸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한국전에 목숨을 걸고 우리를 도와 준 이 분들에게 감사하고
선교사를 파송해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면서
이 땅에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베풀어 달라고
이 곳 호주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