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딸이 상을 두 개나 받았습니다.
 
Academic Excellence Award
총 우수상
Subject Award; Japanese
과목별 최우수상 중 일본어
 
낯선 땅에서 앞서 가는 딸이 대견하고
아빠보다 잘 해 주는 딸이 감사하고
 
별의 별 상이 다 있고
상 받는 학생도 굉장히 많습니다.
관현악, 합창, 연극, 연설 등이 시상과 함께 어우러져
7시에 시작한 행사가 10시 반 경 마쳤는데
비행기 이코노믹 좌석을 연상케 하는 빽빽한 의자에
3시간 반을 앉아 버티느라 힘들었습니다.
40일 뒤 한국행 비행기에 14시간 타고 버텨야 할 우리 가족 모습이
미리 연상되었습니다.
 
비장의 갤럭시 노트를 꺼내 인터넷이라도 검색을 할까
생각만 하고 실행은 못 했습니다.
주위에 앉은 학부모들이 너무 조용하고 다들 앞에 집중하고 있고
아무도 전화기 따위를 갖고 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