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잘 몰랐지만 어릴? 적에 교회에서 배운 것이랍니다.

 

흔히들 복과 축복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죠.

그러나 그 원래의 뜻은 매우 다르다고 합니다.

 

복은 모두가 잘 아시는 그런 복입니다.

저도 공중기도를 할 때 늘 복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기복신앙이니 하는 것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얘기해 보구요.

 

축복은 복을 빈다는 뜻입니다.

빈다 바란다 요구한다 청한다 그런 뜻이죠.

 

즉, 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요

축복은 하나님이 아닌 자가(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축복은 기도의 형태로 현대에 행해집니다.

목사님이 예배 말미에 손을 들고 하는 것 뿐 아니라

공과 사의 기도에서 자신과 남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은 거의 예외 없이 이를 잘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복은 성경 많은 부분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시거나 내리시거나 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1장부터 계속 나옵니다.

 

멜기세덱 아시죠? 갑자기 등장한 살렘 왕, 전쟁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축복합니다.

창세기 14장에 나옵니다.

19절,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이 구절에 정확히 대비되어 사용됩니다.

 

하나님께 기도할 때 축복하여 주옵소서 하는 것은

하나님보다 높은 누군가에게  복을 빌어 달라는 뜻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할 때는 복을 내려 주옵소서 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그렇게 기도하더라도 그런 뜻으로 하는 것이 아니니

시험에 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복과 축복을 같은 뜻으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니까요.

그래도 적어도, 교사된 분들은 구분해서 사용하고 가르치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매우 큰 잘못을 한 번 본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 골드코스트 모임에 갔을 때인데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어느 교회 목사님이 대표 기도를 하시는 중에

하나님을 축복한 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 분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믿고 싶습니다만

대중 앞에서 긴장했을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 그렇습니다.

 

그 분에게도 우리에게도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