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와서 참 다르게 보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Tea Break 시간입니다.
아침에 일을 시작하면 Morning Tea라고도 하죠.
이민성에 갔었을 때였던가요?
저를 포함한 여러 사람이 창구에 줄을 서 있는데
그 사람들을 뒷전으로 하고 창구 뒷편에서 뭘 먹으면서 쉬는 사람.
하, 내 참. 좀 이기적으로 보였습니다.
병원에서 일을 할 때면
아무리 바빠도 꼭 한 사람씩 교대로 티 브레이크를 갖게 해 줍니다.
한가하거나 정상적일 때는 말이 되지만
무척 바쁠 때도 그런다는 것이 낯설었지요.
우리는 때로는 그럴듯한, 때로는 별로 그렇지도 않은 명분으로
조직에의 충성과 개인의 희생을 강요당했습니다.
대중을 속이며 때로는 자신에게 거짓말하며.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존중하고
가장 기초적인 것을 배려하는 것이
삶의 원리이며 기본 질서가 아닐까라고.
쉼에는 먹는 것이 있어야죠.
제 티 브레이크의 전형이 된 버터 바른 건포도 빵과 커피(혹은 우유)입니다.
신문이 함께하면 더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