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다가오면
늘 '뭐 사줄까' 물어봅니다.
사 주는 것들도 모두 귀한 선물이지만
선물도 카드도 다 사다보니
손맛이 없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생일에
딸에게 이번엔 네가 직접(빵 만들다 떡이 되도) 케익을 만들어 달라 했습니다.
오케이.
제가 손에 쥐어 준 조리법을 가지고
제가 다 사다 준 재료들을 가지고
팔이 아프게 젓고 붓고 바르고 얹고
다른 가족의 도움을 받아 케익을 만들어 줍니다.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실제로도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