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밤번 근무를 했습니다.
묵직한 도시락 가방.
 
해가 바뀌면서
아내가 도시락을 물려 받았습니다.
점점 일을 힘들어하시기도 했지만
도시락 반찬을 뭘로 할지 늘 신경을 쓰셔서
올해부터 아내가 도시락을 하도록 했습니다.
 
아들의 배려를 알지만
늘 자식에게 폐가 되지 않고 도움이 되고 싶으셨던 어머니
도시락도 해결해 주지 못한다고 섭섭해 하기도 하셨습니다.
 
며느리가 일찍 일을 나가고
준비해 놓고 간 도시락을 어머니가 넣어주신 날
묵직한 도시락을 열어보니
삶은 계란 둘에
바나나
복숭아
오레오